<뫔>프로젝트 2011
기간/ 2011.02.14(월) 10:00 ~ 2011.04.03(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상설전시실
경기창작센터 앞에 모텔과 성당이 마주 보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
모텔방을 빌렸다.
창가에 흰깃발을 걸었다.
어슴프레 어두워지면 모텔에는 네온이 빛난다.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 평화, 종교, 인종, 통일, 세습, 평등, 행복, 가족…..
모텔방에서 거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두 번째 프로젝트
모텔방을 빌렸다.
창가에 흰깃발을 걸었다.
모텔방 안은 하얀 속 살 같다.
하얀 모텔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화살촉 같이 날카로운 소리들이 미세한 이야기를 나눈다.
몸 목 배 등 팔 손 발 혹 좆 씹 좆 씨 밑 뺨 이 혀 입 코 눈 귀 볼 골 턱 뼈 피 살 뿔 낯 점 멍 땀 털 때 똥 침 힘 숨 잠 키 뼘 님 끼 깡 꾀 꼴 얼 말 맘
바늘처럼 예리하게 찌르고 피 흘리는 소리들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소리들로 사람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성당의 저녁종이 울린다. 댕댕댕댕댕
이순종
댓글 [0]
댓글달기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