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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SOS
창작페스티벌_기획전
전 시
기획전 <SOS>
일 시
2015.10.16. Fri. – 2016.01.31. Sun.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성탄절, 설 당일 휴무)
*오프닝 퍼포먼스 Ya-Wen Fu 10.16. Fri 17:30 전시사무동 상설전시실
장 소
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1층 로비, 선감역사관, 상설전시실, 창작스튜디오 II 지하
작 가
최두수, 박형근, 송상희, 양정욱, 민성홍, 김희라, 고우리, Ya-Wen Fu
기 획
최두수, 박형근
총괄운영
경기창작센터
문 의
032-890-4822
2015 창작페스티벌 기획전 <SOS>는 입주작가 8인의 참여적 기획으로 구성된다. 본 전시는 경기창작센터 주변의 역사적, 지리적, 환경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시대 현안에 대한 반응과 문제의식, 그리고 대안모색의 태도를 포함하고 있다.
섬과 육지, 하늘과 바다, 사람과 자연간의 경계가 해체, 재구성되는 독특한 지대에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의 좌표가 위치한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곳 선감도의 비정한 역사는 근현대사를 적시는 치유받지 못한 것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 대형 토목, 간척사업으로 달라진 지도 위의 상황만큼 가중된 혼란은 이제 고스란히 남겨진 자의 몫이다. 현대미술이 직면한 불편한 고착상태도 이곳의 상황과 유사성을 가진다. 섬이 바깥과 연결되어 단절을 극복한 반면, 보다 넓은 바깥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처럼, 본래의 위치로부터 이탈한 무수한 가치들을 호명하고 조우하는 일은 지극히 소원해보인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섬으로 돌아가기 위한 항해에 나설 준비를 한다. 안전한 항로와 순조로운 기상상태보다는 거친 파도에 부딪혀 산산조각난 채로 표류하기를 원한다.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우발적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새로운 시그널을 생산해낸다. 거친 파도의 표면 아래 존재하는 저층역류(Undertow)는 마치 보이지 않는 무한한 힘처럼 떠도는 것들을 본래의 위치로 잡아당긴다. 역사의 중력, 이 무거운 것으로부터의 이탈은 스스로 비선험적 상황에 놓이기, 끊임없이 유동적인 수평이동, 원시적 감각으로의 회귀를 통해 가능할지 모른다. 전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각자만의 고유한 언어와 형식으로 가상의 수면 위를 떠돌며 호흡하고, 서로를 비추는 등대가 되었다. 선감도, 이섬의 비극은 단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외면과 망각이라는 절망의 바다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지대로의 여정을 추동케하는 열락(jouissance)을 선사해준다.
본 전시에서 동시대 현안에 대한 자각과 반응으로부터 기인한 충돌과 반동은, 그 자체로 실험적인 형식으로 전환되며, 전시공간 기저에 놓인 메시지들은 최대한 공감각적 채널로 감지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전시작들은 스스로 그리고 서로에게서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적당한 간극을 유지한 상태로 예술적 소통의 한계를 표면화한다. 획일화된 방향성 혹은 작품읽기의 정제된 틀 대신 공간 구성의 여백과 주제의 공백을 도입하여 접근 방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 전시작과 작품 사이를 가로지르는 비가시적 시그널은 현실에서 무시되고 외면되는 수많은 기호들로서, 개인을 고립시키고 정주하게 만드는 일상과 맞닿아 있다. 또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채 우리의 의식을 통제하는 정보들, 정보의 속도와 그 편차가 초래한 고립과 단절 속에서 작가들은 공동체적 연대와 소통의 소중함에 주목하여 연결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 작은 신호의 파동이 섬과 벽 사이를 관통하는 어떤 울림이 되기를 희망한다.– Save Our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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